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시신이 무더기로 수습되던 당시에 필러와 보톡스 등의 미용주사 외에 멍 빼는 주사까지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부수적으로 몇 가지 조사된 것은 있다”고 말한 배경에 대해 “특검이 확인한 ‘부수적인 팩트’가 상당히 의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박 대통령은 재임 기간 백옥 주사, 마늘 주사, 비타민 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을 맞았다”며 “필러, 보톡스 같은 미용주사와 실을 주입하는 얼굴 리프팅 시술도 받았다. 특히 세월호 침몰 및 구조작업 중이던 2014년 4월과 5월 미용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박 대통령은 잦은 시술 탓에 얼굴에 남은 멍 자국을 지우기 위해 멍을 빼는 주사도 맞았다”고 전했다.
주진우 기자는 “(특검 수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양제나 미용 관련 주사를 놓은 의료진으로 확인될 이들은 대통령 자문의였던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 교수를 비롯해 조여옥 대위 등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라며 “또 비선 의료 장본인으로 꼽히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무허가 시술자인 이른바 주사 백 선생, 압구정동 성형외과 원장, 허리전문 ㄱ병원 의사 등도 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팀은 줄기세포 전문인 차병원그룹 계열사 차움병원의 한 의사, 알바이오의 간호사도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달했다.
주 기자는 “통상 얼굴 멍은 주사를 맞은 지 하루 이틀 뒤에 가장 잘 보인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이 4월 20일 전후에도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4월 19일에는 세월호에서 첫 시신을 수습했고, 4월 20일부터 시신이 무더기로 수습되던 때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하지 않은 이유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진우 기자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감추어야 하기에 박근혜는 특검에 나가지 않는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막아야 하기에 황교안은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주진우 페이스북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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