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개국 90주년과 KBS 창립 44주년을 맞아, KBS 라디오의 개성 만점 DJ들과 청취자들이 만들어내는 라디오 천국이 TV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그들이 말하는 라디오만의 매력,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들어본다.
# DJ 박명수,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까칠한 호통개그의 달인, 박명수가 매일아침 제작진을 위해 손수 커피네 잔을 준비해 가고, 담당 PD와 시시콜콜한 집안사정까지 나누는 따뜻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KBS 라디오의 3년차 디제이, ‘있는 척’ 하지 않는 솔직한 매력으로 청취자들에게 어필하며 최근 전국방송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라디오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 최수종X박중훈X조성모X조윤희X이현우의 라디오 사생활
2017년 2월, 27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해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를 진행 중인 최수종은 ‘성실한 수다쟁이’다. 방송 두 시간 전에 출근해 원고를 읽고 제작진과 수다를 떨며 방송을 준비한다.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들은 때때로 라디오 부스 안에서 벌어지는 DJ 최수종의 댄스파티도 볼 수 있다.
반면 쿨FM에서 ‘이현우의 음악앨범’으로 10년째 장기집권 중인 이현우는 뜻밖에 ‘실수의 달인’이다. 멘트를 실수해 제작진의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이현우는 실수조차 자연스럽게 넘기는 진정한 프로 DJ다.
불혹을 바라보는 가수 조성모의 직업은 ‘잘생김’. 여전히 열성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달콤한 꿀성대로 생방송을 한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주인공에서 실제 라디오 DJ로 돌아온 박중훈은 이웃집 오빠같은 친근함으로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가고, ‘월계수양복점신사들’의 조윤희는 미모보다 더 빛나는 예쁜 목소리로 라디오의 볼륨을 높이게 만든다.
# 라디오는 인생이다
* 새벽 6시, ‘김난도의 트렌드플러스’를 진행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주인공 김난도 교수부터, 굿모닝팝스를 진행하는 미모의 영어강사 레이나, 벌써 19년 째 황족들의 활기찬 출근길을 책임지고 있는 최장수 DJ 황정민 아나운서를 비롯해 장일범, 박지윤, 이금희, 정은아, 강원래 등 베테렝 진행자들이 이끌어가는 KBS 라디오의 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청취자들이다.
시장에서, 버스 안에서, 그리고 집과 일터에서 24시간 라디오와 함께 호흡하며 웃고 우는 청취자들. 라디오는 청취자들의 인생드라마와 진행자들의 교감으로 만들어지는 정겹고, 친근한 소통의 장이다.
청취자와 함께 삶을 나누고,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애인같이 추억을 만드는 ‘라디오천국’은 3월 3일, 금요일 오후 6시 50분에KBS 2TV에서 공개된다. 내레이션은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정성호가 맡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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