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치 재무제표를 보수적인 기준으로 모두 수정했습니다. 업계 중 유일하게 반품충당금, 교환에 따른 충당부채 등 2년 이상의 매출채권을 100% 이상 다 상각했습니다. 덴티움만큼 투명한 회사는 없습니다.”
강희택 덴티움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장 1년이란 시간 동안 분식회계 논란에 시달리며 기업공개(IPO)가 미뤄진 터라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덴티움은 지난 3월 25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익명의 투서가 제보됐고, 영업일 기준 45일만에 끝날 심사는 9월까지 계속됐다. 9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도 비슷한 민원이 또 다시 들어왔고,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를 받아 지난 2월 28일에서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상장에 별 무리가 없다”는 결론을 통보받았다.
강 대표는 “익명의 제보자들이 말하듯 ‘회사가 계약체결로 받은 계약금액 전부 또는 대부분을 실제로는 제품을 출고하지 않고 매출로 인식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는 선수금을 받으면 선수금으로 계상을 한 뒤 고객이 주문하면 거기에 따라 공급하고 매달 합계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함에 따라 수익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덴티움의 영업이익률이 타사 대비 높은 것은 아웃소싱이나 제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의 재무제표와는 달리 연간 15억원~20억원의 반품충당부채가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논란들로 인해 공모가가 희망밴드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상장을 한 뒤 실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덴티움은 지난달 27일부터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3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3월 6일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 청약이 진행되며,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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