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는 9일 열린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의 1회 공판준비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판준비절차는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 없이 변호인만 나와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첫 공판준비절차는 먼저 특검이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고 이 부회장 측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밝히는 순서로 진행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증거에 관한 피고인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증거로 채택할지 검토하는 절차도 이뤄진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의 강요로 최씨 측을 지원했다며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해 온 만큼 향후 재판에서 유무죄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