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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시장 치킨런 전략으로 승부하라] "HMR로 혼밥족 잡자"…별도 생산라인·전용 온라인몰 구축 러시

<5·끝> 진화하는 가정간편식

오뚜기 냉동피자로 250억 매출

볶음밥과 투톱체제로 시장 선두

CJ·동원은 신공장 증설로 맞불

간편식 시장 급격한 성장세에

식품업계 신규투자 HMR에 집중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올해 3조원 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도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 영토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생산라인 구축은 물론 HMR 전용 온라인몰을 선보이는 등 신규 투자의 상당 부분을 HMR에 할애하고 있다.

김용한 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수는 “혼술·혼밥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실업자 100만 명 진입 등 젊은 층의 소비위축으로 저렴한 한 끼 식사가 외식을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농식품유통교육원 유통연구소는 간편식 시장이 지난해 2조원을 넘었고 올해는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식품업계 HMR 선두업체로 꼽히는 오뚜기(007310)는 지난 2015년 7월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 등 4가지 맛의 냉동피자, ‘오뚜기피자’를 출시하며 아예 새 시장을 개척했다. 오뚜기피자는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에만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간 50억원이었던 시장을 250억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피자 취급거래처가 계속 늘고 있어 올해는 냉동피자 시장이 4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6월 ‘비비고 가정간편식’으로 HMR 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말 총 150억원을 투자해 논산·진천공장에 HMR을 만드는 별도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닭곰탕·소고기미역국·설렁탕 등 3개 신제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는데, 첫 달 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 1월 36억원, 2월에는 5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7월 회원수 26만 명의 국내 최대 HMR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인수하면서 시장 공략에 채찍질을 하고 있다. 제품 수가 300여 종에 달하며 수도권 새벽 직배송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나아가 1,000억원 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곧 완공해 시설을 이전할 예정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더반찬 매출을 지난해 300억원에서 500억으로 끌어올리고, 나아가 1,000억 원 규모의 HMR 전문 온라인몰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상(001680)의 청정원은 지난 2015년 12월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식 ‘휘슬링쿡’ 11개 제품을 비롯해 컵국밥, 냉동밥 등 다양한 카테고리 신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이달 4일부터는 11번가를 통해 온라인전용제품 브랜드 ‘집으로ON’을 출시하면서 혼밥족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한식뷔페 브랜드인 올반을 통해 지난해 9월 HMR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031440)도 올해에는 냉동·냉장이 아닌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비롯해 그 수를 2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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