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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먼 길 돌아온 빅플로, 이제 남은 것은 '직진 뿐'

빅플로는 2014년 데뷔 앨범 ‘퍼스트 플로우(First Flow)’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장의 미니 앨범과 일본 싱글 2장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약 3년의 시간 동안 멤버 개편부터 최근에는 멤버 유성의 건강 악화 등 적지 않은 부침의 과정을 겪어야 했던 것도 사실.

특히, 그 과정을 모두 겪어온 기존 멤버 하이탑과 론의 마음은 조금 더 남달랐다. 1년 4개월의 공백 기간 동안 그들에게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들이 동행했다.

보이그룹 빅플로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1년이 넘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TV로 다른 가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죠. 그런데 또 그 시간이 저를 성숙하게 만든 기회가 됐다고 생각해요.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차분해 질 수 있는 계기도 됐고, 지금 ‘스타덤’ 활동을 더욱 신중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된 것 같아요”(하이탑)

“사실 엄청난 휴식기를 가졌다는 생각보다 해외활동이나 음악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렀다는 느낌이 크게 들어요. 그 시간이 저희들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한 힘이 됐다고 생각해요”(론)

여기에 멤버 유성의 부재 역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켓 촬영은 물론 안무 연습까지 모두 이루어졌던 상태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끝내 유성은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빅플로 론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유성이의 빈자리는 분명히 크게 느끼죠.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움츠러들면 유성이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더 열심히 해서 유성이가 더 좋은 환경에서 노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게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해요”(론)

“앨범 활동도 중요하지만 같은 팀 유성이의 건강 상태가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는 멋진 무대를 보여주는 게 예의인 것 같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죠”(의진)

그때는 꽤나 아프고 고민했던 시간들이었지만, 어느새 뒤를 돌아보면 그 상처들이 더없이 아름다운 무늬로 깊게 새겨져 있을 때가 있다. 빅플로 역시 데뷔 후 겪어온 어려웠던 시간들이 빅플로만이 가진 하나의 ‘결’이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빅플로 의진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물론 랩 메이킹과 귀엽고 밝은 에너지로 팀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막내 하이탑, 시크한 매력과 함께 자칭 ‘폭로의 마왕’이고 소개하는 론, 귀여운 이미지 한 편에 섹시를 갈구하는 춤에 특화된 의진, 팀 내 메인 보컬이자 승부욕이 강한 렉스, 그리고 소년24 용현의 영어 과외라는 반전 이력을 공개한 감성 보컬 성민까지. 뚜렷한 멤버들의 개성 역시 빅플로만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장 큰 힘은 단연 팬이다. 적지 않은 공백기였음에도 팬들은 그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응원을 보냈고, 그들의 컴백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그런 팬들에게 빅플로는 감사와 미안함이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고.



“사실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어서 팬카페나 SNS를 더 많이 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저희가 너무 오랫동안 활동을 안했기 때문에 방송 현장에도 팬들이 조금 밖에 안 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김없이 기다려주시고 찾아와주시더라고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론)

“음악방송 할 때는 저희 역시 일찍부터 준비해야하는데 팬 분들은 저희를 보기 위해 잠도 줄여가면서 더 고생을 하시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렉스)

“앞으로 저희가 보여드릴게 더 많아요. 일일이 감사를 전할 수는 없지만 무너지지 않게 만들 자신은 있어요.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테니까 무너지지 말고 저희와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의진)

빅플로 성민이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훈 기자


한편, 그들은 인터뷰 말미 ‘빅플로는 이럴 것이다’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며 자신들의 스토리를 음악에 담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그것이 슬프든 신나든 간에 온전한 빅플로의 이야기가 담긴 진짜 음악을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 그를 위해 일단은 지치지 않고 달려 나가겠다고 다시 한 번 서로를 격려했다.

“대부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저는 ‘이게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누구든 열심히 하잖아요. 사실 우리 다섯 명이 활동을 시작한 게 처음이기도 하고요. 그 마음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게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렉스)

“어떤 목적지를 향해 가는 빅플로가 그동안은 조금 천천히 돌아오는 길을 지나왔다면, 이제는 새롭게 시작한 만큼 직진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무대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성민)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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