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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상임감사 올해도 공석...'낙하산' 감사 자리 없어지나

정병기 전 감사 사퇴 이후 2년째 공석

대표적인 낙하산자리로 인식...대선앞두고 없애는 낙하산 방지책으로 거론되기도

KB국민은행이 2년째 공석인 상임감사위원 자리를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채우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임기 만료까지 상임감사자리는 공석으로 남거나 더 나아가 상임감사 자리가 아예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3일 정기 주총 소집과 주총 안건을 의결했으나 감사선임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감사선임은 이번 주총에서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주총 안건은 지난해 결산과 사외이사 선임 등이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가 1인 주주이기 때문에 주총 소집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감사 선임을 위해 별도의 주총을 열 계획도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감사 자리는 2015년 1월 정병기 전 감사 사임 이후 2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다. 상법상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가 있으면 감사를 반드시 둬야 하는 건 아니지만 KEB하나·우리·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두 상임감사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 감사 자리는 2015년 행장과 회장의 갈등으로 불거진 이른바 ‘KB사태’ 이후 KB금융 지배구조의 취약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자리로 인식돼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민은행 감사에는 지난 2015년에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청와대 비서관이 내정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일각에선 국민은행이 삼성 계열 금융사처럼 감사위원회 체제를 택하고 감사자리를 아예 없애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감사자리가 대표적인 금융권 낙하산 자리가 되다 보니, 대선을 앞두고 감사자리를 없애는 것이 낙하산 방지책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계열 금융사들과 주요 보험사들은 최근 감사 자리를 없애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에 이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감사의 역할은 경영진이 내부통제를 적절히 하고 있는지를 감시·견제 하는 것인데, 상근직이 이 역할을 맡으면 객관적인 감시가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도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상임감사를 없애고 감사위원회 체제를 몇 년째 유지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 중심으로도 견제 역할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감사선임건이 안건에서 빠진 것”이라며 “향후 감사선임을 위한 주총 계획은 현재로선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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