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카네비컴’이 레이저를 쏴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라이다(LIDAR)’를 선보이며 국내외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종택(사진) 카네비컴 대표는 26일 “국내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과 알고리즘 시스템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자율주행차의 센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율주행차 핵심센서 기술의 국산화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다는 다수의 레이저 빔을 전방에 일정각도로 쏘아 빛이 사물에 맞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판단하는 원리다. 이 기술은 미래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차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올 초에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미지 센서를 통해 전방 추돌 경고(FCWS), 앞차 출발 알림, 차선이탈경고 시스템(LDWS) 등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제품들은 야간 주행시 정확한 물체 식별에 한계가 생길 수 있는데 스캐닝 방식의 라이다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카네비컴이 보유한 라이다센서는 전자부품연구원(KETI)과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구개발(R&D)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라이다센서 기술을 응용해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 안전장치도 개발했다”며 “자회사 코마린의 기술연구소를 통해 국내 연안에서 사용될 해양내비게이션과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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