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층(123층·555m)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열려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일 카운트다운 끝에 타워 750여 곳에서 3만여 발의 폭죽이 치솟았고, 동시에 인근 석촌호수 서호(西湖)에서는 음악과 어우러진 불꽃 쇼도 함께 진행됐다.
‘롯데타워 불꽃놀이’는 타워 외부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쇼, 레이져쇼까지 더해지면서 멋진 관경을 연출했다.
이번 행사에 사용된 화약의 무게만 4t이 넘고, 화약 가격만 무려 40억 원에 이른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롯데타워 불꽃놀이’ 시간이 11분인 만큼, 부대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거의 1분에 ‘4억 원짜리’ 공연이다.
또한, 행사 시간(11분)도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 다른 나라 초고층 빌딩의 불꽃축제보다 길었으며 불꽃 쇼 준비를 위해 지난달 말 프랑스 ‘그룹 에프(GroupeF)’팀 29명은 73층과 123층 상부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타워 외벽에 불꽃 장치를 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곳곳에서 다친 참가자들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롯데월드타워와 인근 석촌호수 주변에서 13명의 참가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송모씨(21) 등 4명은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박모씨(27) 등 2명은 과호흡 증세를 보였다.
또한, 김모씨(58)와 최모씨(35) 등 7명은 눈 부위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들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롯데타워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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