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3월 국내외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5.7%, 수출은 12.5% 감소했다.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가 끝나고 시장 상황이 어려운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3월 국내 4만7,621대, 해외 19만601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국내 판매량은 월 5만대 선이 무너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8,000대 정도 늘었다.
모델 별 국내 판매량은 대부분의 차종이 감소세였다. 판매 확대를 이끌던 K7은 5,445대로 13% 줄었다. 레저용 차량 중에서도 모하비(-43%), 쏘렌토(-16.9%), 스포티지(-9.6%) 등 대부분 줄었다. 그나마 카니발(6,514대)이 7.4% 늘고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2,183대)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다만 K7 하이브리드는 726대로 판매가 1.5배 늘며 신차 효과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해외 판매는 현지 시장의 수요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 분과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21만 7,796대였다. 기아차의 2017년 1·4분기 누적판매는 65만9,336대로 70만5,159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다만 기아차는 스팅어 등을 비롯해 주요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상반기에 투입, 하반기에는 소형 SUV 등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