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남은 30여 일의 짧은 대선 기간 동안에도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다 벌어질 수 있다”며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자신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선출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결국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예견한 대로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구도로 정해졌다”며 “이제 남은 건 두 사람의 인물과 정책 대결인데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의석수 39석의 원내 3당으로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원활한 국정운영이 가능한 지에 대한 질문에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절대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갖고 있었지만 오히려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하지 못했다”며 “누가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과연 누가 더 협치를 잘 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계파주의에 매몰돼있으면 협력이 힘들 수밖에 없다”며 “같은 당내에서도 경쟁자를 악으로 규정하는 후보가 어떻게 협치가 가능하겠느냐”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대전=김현상·빈난새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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