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으며 북한의 도발로 안보리 언론성명이 채택되는 것은 올해 들어 4번째이다. 총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이 안정을 크게 뒤흔드는 행동을 하고, 안보리에 대해 노골적이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대항했다”면서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동북아는 물론 다른 지역의 긴장까지도 현저히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의 개발에 기여하는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거스르는 무기개발을 더는 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상황을 앞으로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며 “(필요하면)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처음에 ‘KN-15’(북극성 2형)로 추정됐으나 하루 만에 스커드-ER로 수정됐다. 미사일은 60㎞를 비행하던 중 주요 결함으로 동해에 추락해 일단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의 돈줄도 점점 조여들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최근 조선대성은행과 조선광선은행, 동방은행 등 유엔 제재 목록에 오른 북한 국영은행 3곳의 서비스 제공을 중지했다.
국제 자금거래를 위해 1977년 설립된 SWIFT에는 200여 개국 1만1,00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서비스 중단은 사실상 퇴출 수순이라는 입장이 전해졌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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