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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이머징·유럽시장으로 눈길 돌려라

타이 후이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수석시장전략가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 및 성장 친화적 정책이 증시를 더 끌어올릴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정책 변화를 바탕으로 한 낙관적인 전망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살펴보면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 수준으로 지난 2015년 평균치보다 20% 높기 때문에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는 미국 증시에 투자해 수익을 장담할 수 없다. 물론 미국의 2017년 기업 이익이 10%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런 높은 성장률을 기반으로 미국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더 담을 수는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커 보이지 않는다.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불확실해 보인다면 유럽 및 이머징시장과 같이 모멘텀이 상승 중인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들 지역을 고려할 때 주저하게 만드는 두 가지 주요 리스크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의 정책이 이머징시장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이머징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미국의 정치적 관심사는 주로 국내 문제에 집중돼 있고 무역정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느낌이다. 역사적으로 이머징시장 자산은 미 달러화 강세 환경에서 부진했으며 과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머징시장은 하락하는 계기가 됐다.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이미 이머징시장 자산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점이 이머징시장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지수 차원에서 이머징시장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PER는 12.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6배로 역사적 평균보다 크게 낮다. 기업 이익 전망 조정은 아직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으나 모멘텀이 실리면서 상승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태세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고 향후 기업 이익 증가 전망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역 전체적으로 개선된 성장 전망을 반영해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예상 밖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가장 큰 우려의 대상이 됐던 선거 결과의 영향도 이 지역의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바꾸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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