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지난 3월 끝난 1차 입찰에서 브로드컴은 2조5,000억엔을 써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입찰에 뛰어든 10여개 기업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대만 훙하이는 일단 1차에서는 2조엔을 제시했으나 궈타이밍 회장이 본입찰에서 인수가를 3조엔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
WD가 제시한 입찰가는 두 회사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입찰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WD는 9일 도시바메모리 제3자 매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도시바 이사회에 제출해 인수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WD는 지난해 5월 도시바와 제휴해 욧카이치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면서 체결한 계약 내용을 근거로 독점 교섭권 및 합작사업 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닛케이는 “WD는 경쟁사에 도시바메모리 경영권에 넘어가는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쉽게 타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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