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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센티멘털과 펀더멘털의 시소게임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 증시와 달러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채권가격과 유럽·이머징주가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미 증시의 하락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돼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달러 약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상승으로 세계 경제의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이머징 통화와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책 시행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센티멘털과 경기와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센티멘털은 환율과 국채금리 변동에 영향을 주고 펀더멘털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진국 경제는 노령화와 성장률 체감 법칙의 영향권에 들어가 저성장 저금리의 트랩에 갇혀 있다. 이로 인해 자산가격은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변동성 흐름을 보인다. 센티멘털과 펀더멘털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박스권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뿐이다. 현재 센티멘털은 약화하고 있다. 트럼프 케어가 의회 통과에 실패한 후 제정 지출, 세제개혁 개편, 규제 완화 등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다음 미국 금리 인상 시점도 6월보다는 9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산 가격에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기 때문에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펀더멘털은 예상보다 더디게 개선되고 있다. 3월 미국 비농가취업자수가 시장 예상인 18만명보다 낮은 9만8,000명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지표들도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 2017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이 일단락되고 추가적인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센티멘털과 펀더멘털이 시소게임을 하면서 금융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개혁 정책 의회 통과, 인프라 투자 집행 등과 같은 트럼프노믹스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박스권 돌파가 이뤄질 것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성장 상향 조정과 기업실적 두자릿수 증가율이 나타나야 하는데 시간의 축적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주가 조정, 달러 약세, 채권금리 하락 국면은 자산배분전략을 새로 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스권 국면을 이용해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보기를 권한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회복의 온기로 인해 높은 경제성장과 기업실적 회복이 기대될 뿐 아니라, 구조적 성장을 보이게 될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의 비중은 지금부터라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한 전략이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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