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되는 KBS2 ‘VJ특공대’에서는 ‘봄 바다 별미 여행’ 편이 전파를 탄다.
봄바람이 살랑대는 딱 이맘때면 3천 톤이 넘는 멸치로 풍년을 맞는다는 곳, 바로 부산광역시의 기장항.
항구는 지금 멸치를 맛보기 위해 찾아드는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항구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 사로잡는 것이 있으니 바로, 도로를 점령한 30여 개의 멸치젓 좌판이다. 이곳에선 멸치만 고르면 즉석에서 싱싱한 멸치에 소금을 팍팍 뿌려 눈앞에서 젓갈을 담가주니, 보는 재미는 물론 믿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멸치 회부터 새콤달콤 멸치무침, 얼큰한 멸치탕까지 잃어버린 봄철 입맛 제대로 살려 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봄철에만 6만 명의 상춘객이 찾아온다는 당진시의 장고항.
각종 제철 맞은 해산물이 즐비한 이곳에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찾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실치다. 잡는 즉시 재빠르게 공수한 실치는 4월부터 딱 한 달 반만 먹을 수 있는 계절 별미다. 또한 이맘때면 마을은 뱅어포 덕장으로 변해 장관을 이루는데. 게다가 바다가 펼쳐진 포구에 돗자리를 깔고 먹는 매콤한 채소 무침과 실치 회 한 접시면 봄 여행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단다.
한편, 상춘객들마다 의문의 검은 봉지 하나씩은 들고 다닌다는 곳은 경남 창원 고현어촌체험마을이다.
검은 봉지 안에든 것은 다름 아닌 미더덕이다. 미더덕 양식장을 하는 마을은 이맘때면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미더덕을 맛보려는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 없다. 무엇보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1시간씩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다는 미더덕 요리. 고소한 미더덕 덮밥은 물론 오독오독 씹히는 미더덕 회를 맛보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는데. 포구 구경은 물론이고 미더덕을 사고 맛보는 것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일석삼조 봄 여행지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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