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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기르는 초등생 공격성 완화

농진청, 초등학생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 연구 결과 발표

식물을 기르기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보다 공격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서울 A초등학교 학생 33명(실험군 19명, 대조군 14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에는 4학년, 2016년에는 5학년 학생들에게 치유농업 서비스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식물 기르기 활동에 지속해서 참여한 학생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공격성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전후에 시행한 조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공격성은 4학년 때는 7%, 5학년 때는 13% 감소했다.

공격성 관련 결과 측정은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이용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폭력 사용, 친구를 괴롭히거나 욕설 사용 등에 관한 모두 30문항의 설문 조사로 이뤄졌다.

정서지능은 4학년 때 3% 증가, 5학년 땐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4학년 때 3% 증가해 실험군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5학년 때 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정서지능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정서지능 측정 역시 표준화된 검사 도구를 이용했으며 모두 47문항의 설문조사를 했다. 싫어하는 친구와 짝이 되어도 그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등 정서와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치유농업 서비스 프로그램을 교육부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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