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올해 1·4분기 매출 5조2,001억원, 영업이익은 3,2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1.7% 증가해 2015년 2·4분기 이후 다시 5조원을 넘겼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1% 줄었고 순이익도 3,86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8%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월 1달러 당 1,244.7원으로 최근 3년 새 최고로 올랐지만 올들어서는 1,118.5원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정제마진도 소폭 축소됐다. 지난해 1·4분기 배럴당 5.3달러까지 치솟았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올해는 4.2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지난해 1·4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OIL은 1조6,0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1조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양호한 실적을 이끈 것은 여전히 비(非)정유사업 부문의 약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매출액의 77.8%가 정유부문이 차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석유화학(43.1%)과 윤활기유(26.0%) 등 비정유 부문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S-OIL은 난방 시즌이 끝나는 2·4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부문에서는 정유사들의 봄철 대규모 정기보수로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PX)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신규수요가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윤활기유 역시 미국과 유럽의 고품질 제품 수요가 늘면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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