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달 유럽에서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미국·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를 유럽에서 상당부분 만회하는 모습이다.
19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에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9.7%가 늘어난 총 11만5,1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6만129대를 팔아 9.3% 늘었고 기아차는 5만5,007대를 판매해 10.0%가 증가했다.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5.9%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는 총 193만6,839대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각각 1만7,312대와 1만7,466대가 팔려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유럽 전략 차종인 ‘i10’과 ‘i20’도 1만대 넘겨 팔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과 ‘니로’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월에 1,313대가 팔렸던 아이오닉은 지난달에 2,116대로 늘었고 니로도 같은 기간 2,350대에서 3,344대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1·4분기 유럽 누적 판매량은 26만61대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6.9% 늘어난 13만5,074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12만4,98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은 425만6,202대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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