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정비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입차 업계 1위 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 활동(CSR)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상공회의소와 손잡고 독일의 직업교육 시스템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국내 도입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아우스빌둥은 오는 6월까지 두 달여 간 선발과정을 거쳐 9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참여 학생들은 딜러사와의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100여만원의 급여를 받으면서 자동차 정비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두원공대와 여주대에서 이론(30%)을 배우고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실무(70%)를 익히는 형태로 진행된다. 3년 간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딜러사에 채용된다. 특히 전문학사 학위와 메르세데스-벤츠 공인 유지보수 테크니션(CMT) 인증, 독일상공회의소의 아우스빌둥 인증을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아우스빌둥 인증서는 독일에서도 자격이 인정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아우스빌둥 도입 이전에도 2년제 이상 자동차 관련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오토모티브 메카트로닉 트레이니십(AMT) 교육 프로그램을 10여년 간 운영하면서 자동차 정비 전문가를 키워왔다.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총 16개월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AMT 인증과 CMT 자격을 얻어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총 130명의 공인 테크니션이 배출됐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가 있다. 2014년에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310명의 졸업생이 배출됐고, 졸업생의 상당수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 네트워크에 채용됐다.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한국 인재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기여하겠다”면서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한국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