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에 신설된 PEF는 2015년(76개사)에 비해 33개사(43.6%)가 증가한 109개사로 사상 최초로 연간 신설 100개사를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PEF는 총 383개사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의 110개사에 비해 3.5배로 불어났다.
신규 PEF 종류별로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설립한 프로젝트 PEF가 77개사(70.6%),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블라인드 PEF가 32개사(29.4%)였다.
지난해에 신규로 모집된 자금 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이었던 2015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 투자집행 규모는 8조9,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평균 규모인 9조원과 비슷했다.
PEF의 투자대상기업은 230개 중 199개(86.5%)가 국내 기업으로 국내 기업 편중도가 높은 편이었다. 다만 일부 운용사가 해외운용능력을 검증받으면서 해외투자 비중은 전년의 11.6%보다 다소 높아진 13.5%로 나타났다. 한편 PEF의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5조8,000억원)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해산한 PEF도 42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증가한 PEF가 일반적인 존속기한인 5∼8년이 지나면서 회수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설립과 운용과 관련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하면서 신규 업무집행사원(GP)의 진입이 확대됐고, 대부분 신규 GP가 기존 GP에서 독립한 소형·전업 GP여서 소형 프로젝트 PEF를 위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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