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에서 한미약품은 전거래일 대비 7.79% 오른 3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주가에 도움이 됐다. 최근 한미약품은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9% 증가한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21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분기에도 100억원이 넘는 안정적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호재도 한미약품 주가에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는 한미약품에서 기술 이전받은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인 신약으로 당초 지난해 임상 3상이 예정돼 있었으나 생산 문제로 연기됐었다. 이후 한미약품과 사노피와의 계약 조건이 변경·해지되자 임상 재개 및 실시 여부에 관심이 쏠려왔다.
시장전문가들도 사노피의 임상 시험 재개가 한미약품의 추가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사노피의 임상 3상 진입과 비만 치료제 ‘HM12525A’에 대한 얀센의 글로벌 임상 1상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며 “한미약품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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