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대표적인 신산업 중 하나로, IT산업과 자동차 산업 모두에 신규 비즈니스 가능성과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19일 삼성전자(005930)는 5G 기술 기반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 단체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설립됐다. 아우디·BMW·다임러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퀄컴·인텔·노키아·보다폰 등 통신 분야 공룡 기업들이 이사회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회원사로 소속 돼 있다.
삼성전자는 5GAA 이사회 멤버 중 유일하게 전장분야(Tier-1)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존 이사회는 완성차 업체와 통신업체로 구성됐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이사회 멤버 선임을 계기로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하만과의 시너지 창출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커넥티드 카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기술개발 주도 등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 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재규어 랜드로버, AT&T, NTT도코모가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존 이사회 멤버들의 동의를 받아야하는 것”이라며 “5G 장비 분야와 더불어 지난 3월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의 전장분야가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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