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K브로드밴드 하청직원 전원 정규직 채용

'문재인표 고용 정책' 본격화

'간접 고용' 폐지 확산될 듯

자회사 내세워 순차 고용

서비스 질 높여 차별화

SK브로드밴드(033630)가 서비스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103개 홈센터, 약 5,2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100% 지분 투자를 통해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2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설립 등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홈고객센터 76곳(4,563명), 고객지원센터 5곳(338명), 기업서비스센터 22곳(288명) 등 총 103곳(5,189명)과 업무 위탁 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하청업체에 소속된 직원들이 정직원 신분에도 불구하고 간접고용으로 불안정한 상태였고 원청의 ‘간접고용’을 해소하라는 게 노동계의 지속적인 요구였다.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노동계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간접고용 해소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6월 초 자회사를 설립하면 7월부터는 업무 계약 위탁이 종료되는 홈센터 직원부터 자회사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7월까지는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모든 홈센터 소속 직원들이 SK브로드밴드 자회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에 소속될 서비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회사 구성원들이 IPTV, 인터넷, 전화 등 기존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홈 시큐리티 등 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봉길 SK브로드밴드 기업문화실 팀장은 “포화된 유선통신 시장에서 상품보다는 고객 서비스의 차별화가 중요하다”면서 “고용 불안과 열악한 근로 조건으로 홈센터 직원의 이직률이 20%에 달하고 있어 고객 서비스를 표준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장 홈센터 대표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현금 보상과 재고용 등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 이들의 불만을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최 팀장은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현금 보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자회사 설립이 초기에는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 만큼 부담이 적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업무의 효율성 및 생산성이 향상돼 구성원과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하며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 못지않게 원청-하청 고용 문제로 몸살을 앓아온 다른 업체들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서비스와 LG유플러스 등 하청업체를 활용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추이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정민정·지민구기자 jmin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