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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文대통령의 대외정책 腹心

"남북대화 단절, 빨리 복원해야"

외교·통상·정무 융합형 전문가

한미정상회담·4강특사 밑그림

정의용(왼쪽)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중용한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외교와 통상·정무영역을 넘나드는 융합형 전문가다.

194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5기로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지난 1982년에는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외무부 시절 통상정책과장·국장직을 역임했으며 외교통상부 시절이던 1998년에는 통상교섭조정관으로 활동했다. 해외공관 근무 경력은 주미국공사(1995년), 주이스라엘대사 등이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으며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공천 받아 등원했다. 의원 시절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대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제 2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았으며 해당 정당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재창당했던 시절에는 국제협력위원회를 맡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대선 개시 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도와 선거캠프 내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으로 활약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요국 정상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곧바로 4강 외교특사단을 보내거나 한미 정상회담 협의를 추진할 수 있었던 데는 물밑에서 밑그림을 미리 그려놓았던 정 실장의 공로가 컸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를 당장 복원은 못 하겠지만 대화가 단절된 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며 “남북관계야말로 우리가 주도해서 복원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청와대의 공식 외교안보사령탑으로 임명되기 전인 18일 방한한 미국 외교안보라인의 실세인 매슈 포팅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회동을 갖고 한반도 문제 해법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실장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제노동기구 의장과 제네바 대사 등을 역임하면서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분”이라고 평가하며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지명된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가적 외교안보 및 통상이슈에 대한 현장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외교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정 실장이 사실상 굵직한 대외 현안들에 대한 조종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 회담 체계 복원방안은 이미 정 실장이 문 대통령 당선 전부터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놓았고 새 정부 출범 후 그대로 단행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따라서 대외 문제에 있어서는 정 실장이 문 대통령의 실질적인 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1946년 서울 △서울고·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 5회 △외무부 통상국장 △주미대사관 공사 △ 이스라엘대사관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 △주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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