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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 시대...外人이 앞장섰다

새 정부서 경기 개선 기대감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코스피가 22일 2,300선을 넘어섰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직원들이 마감지수인 2,304.03을 확인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2,300 시대를 열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로 글로벌 자금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외국인은 닷새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8%(15.55포인트) 오른 2,304.0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과 16일 장 중에 2,300선을 넘은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는 11일 기록한 2,296.37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515조7,9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사상 첫 코스피 2,300 시대를 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16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재개한 후 이날까지 5,978억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이 지수상승에 따른 펀드환매와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4,973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는 최근 트럼프 스캔들로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 경제불안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 속에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개선 기대감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 탄탄한 기업 실적 등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탄핵 이슈는 달러화 약세와 국제유가 반등 흐름을 강화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 유동성과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메르 탄핵 이슈는 브라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다른 신흥국으로 재배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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