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사진) 회장이 4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CJ그룹이 실적 목표치를 충족하면 임직원들에게 추가로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그룹?계열사 임직원 대상 사내방송을 통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면 기존에 책정한 인센티브에서 5%를 추가로 지급하고 매출 목표에 도달하면 10%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공표했다.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주는 성과급은 올해부터 바로 적용하며 매출 목표치에 따른 조직 인센티브를 주는 시점은 오는 2020년이다.
이 같은 성과급 지급안은 이 회장이 제시했던 ‘그레이트CJ’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동기부여 목적으로 해석된다. CJ그룹 계열사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목표 영업이익을 매년 달성하면 해당 임직원은 기존 성과급에서 5% 인상된 금액을 매년 받는 셈이다. 매출액 목표치까지 달성하면 2020년에 추가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총 매출액 100조원, 해외 매출액 비중 70%라는 ‘그레이트CJ’ 비전을 2010년 공표한 바 있다.
아울러 CJ그룹은 계열사 임직원들이 그룹의 방송·식품·영화·외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할인 폭도 기존 35%에서 40%까지 확대하는 복지혜택 확대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CJ그룹은 앞서 지난 23일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도입하고 퇴근 후나 주말 등 휴식시간에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을 통한 업무지시를 금하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협조한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새 성과급 체계가 적용되는 것이 맞다”며 “임직원들의 동기 부여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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