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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4차산업혁명 앞장선 IT기업 버블아니다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중국 증시와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 약세는 정부의 긴축 영향이 크고 달러 인덱스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재정정책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들의 지속적 유동성 공급은 주가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채권시장에서는 절대적 금리가 높은 미국 국채와 이머징 채권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가격의 동반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펀더멘털에 의한 차별적인 흐름인 것이다.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에 대비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시점이다. 인상이 단행될 경우 증시 거품 축소, 채권 가격 하락, 달러 가치 상승 등 단기적인 변화는 불가피하다. 하반기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 중국의 신용 리스크,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약화, 높아진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하이일드 리스크 등 다수의 문제가 부각될 것이다. 이제까지 진행돼온 사이클이 조만간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요인들이다. 전략을 세워두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IT 업종과 소비재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회복의 흐름은 유럽과 일본을 거쳐 이머징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1·4분기 실적 회복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적 회복을 주도하는 업종은 IT와 소비재다. 한국의 반도체 업종은 시가총액에서 24%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 등의 시가총액은 40%를 차지하고 있다. IT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과거 버블 시기와 같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MSCI 기술주 섹터는 현재 18배로 지난 2000년 고점이었던 50배보다는 훨씬 낮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률도 높아 닷컴 버블 시기에 비해서는 이익의 규모와 질이 다르다. 버블 시기와 비교 분석해보면 아직 최고점의 거품 시기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의 방향이 과거 10년과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하고 IT 기업들의 수익성 창출이 한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기술 섹터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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