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의 정찬우가 아버지의 사인이 ‘아사’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정찬우는 가족사를 언급하며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셔서 1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계셨다. 어머니와 함께 6개월 대소변을 받았고, 이후 깨어나셨는데 6세 수준으로 깨어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군에 입대했는데 아버지가 집을 나가 길을 못 찾으시는 바람에 아사하셨다. 그 때의 감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임종도 못 봤다”고 말한 정찬우는 “술에 취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다. ‘아버지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라고 문자를 썼다. 그런데 어디에다가 보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받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수신번호에 1004를 눌러서 보냈는데 가더라. 그래서 그때 당시에는 내가 술에 취해서 ‘진짜 아버지가 받았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정찬우는 자신의 메신저 상태메시지를 ‘아버지처럼’으로 둔 것을 두고 “아버지처럼만 살고 싶다. 그러나 아버지처럼만 살기는 힘든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잘한들 아버지보다 잘살긴 어렵다”면서 “아버지는 늘 친구처럼 지내길 바랐다. 넌 공부해라 뭐 해라 전혀 말씀 안 하셨다. 네가 행복하길 빈다 이게 다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사람이 좋다]
/서경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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