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용 자동차 1,524만대 가운데 인터넷·모바일(CM·Cyber-Marketing) 채널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266만대로 전체 17.5%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에는 CM 가입률이 5.7%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1배로 늘었다.
자동차보험 CM 가입률은 2015년 11월 보험을 한번에 비교해볼 수 있는 보험다모아 서비스가 개설되면서 빠르게 늘었다. 2015년 11.6%였던 CM가입률은 지난해 17.5%로 5.9%포인트 올랐다.
이와 반대로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한 가입률은 지난해 28.6%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떨어졌다. 설계사나 대리점 등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비율은 2013년 61.9%에서 지난해 53.9%로 4년 사이 8.0%포인트 줄었다.
CM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42.8세로 오프라인(48.9세)이나 TM(48.5세)과 비교해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0.8%로 가장 많았고 40대(29.5%)와 50대(14.7%) 순이었다. CM 가입자 중 외산차의 비중은 12.6%로 오프라인(8.1%)이나 TM(6.0%)보다 높았다.
가입자는 CM 채널 보험의 저렴한 보험료를 이용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오프라인으로 가입했을 때 보험료를 100이라고 하면 같은 회사의 TM은 90, CM은 84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은 “CM은 저비용 판매채널이면서 불완전 판매의 여지도 적어 앞으로 보험업계의 주력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문·홍채 등 다양한 인증수단으로 CM 채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