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고위급 북극협력대화에서 3국이 북극 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합의사항은 이날 공동성명에 담겨 채택됐다.
성명에 따르면 한중일은 오는 2020년 하계 국제공동크루즈의 환북극 해양관측 프로젝트를 비롯한 구체적인 3국 협력사업을 각국 연구자를 통해 발굴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북극해 및 태평양 지역의 환경변화에 대한 공동연구와 북극해 동시조사(SAS)의 일환이다.
3국은 2018년 중국에서 제3차 북극협력대화도 열 예정이다. 한중일은 이번 북극협력대화가 북극 분야에서의 협력 및 기존 협력 기제를 확대·강화하기 위한 유용한 플랫폼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북극협력대화 회의에는 김영준 외교부 북극협력대표가 참석했다. 일본에선 시라이즈 가즈코 외부성 북극담당 대사, 중국에서는 가오펑 외교부 북극특별대표가 회의에 함께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대러 특사로 보내 현지 고위당국자들과 북극항로 공동개척 문제 등을 논의하도록 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북극항로를 활용하면 기존 항로보다 유럽과 북미까지의 해송운송 시간을 수일씩 단축할 수 있어 무너진 국내 해운과 조선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활로가 열리게 된다”고 내다봤다. 북극 지역의 국제공동 과학연구활동 역시 우리나라의 자원개발사업에 성장 기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