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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훈풍타고 건설사 신용도 '화창'

국내 주택 분양률 99% 기록

현대산업개발 'A+'로 상향

서희·반도건설 등도 높아져

대우건설은 오히려 등급 하락

대형사, 해외 프로젝트가 관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우수한 분양실적을 올린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있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중견 건설사의 기업 신용도가 올라가면서 회사채 시장 등에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최근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이어 한국기업평가(한신평)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기존 ‘A’였던 등급을 ‘A+’로 높이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앞서 지난달 말 나신평은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두 회사 모두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상향 근거로 ‘채산성이 양호한 분양물량 증가’를 꼽았다. 황덕규 나신평 연구원은 “3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없고, 진행 중인 3만1,000여 가구 주택 현장 평균 분양률이 98%를 넘어서고 있다”며 “분양 예정인 자체사업 현장 중 일부는 과거 사업용지 취득이 완료돼 채산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주택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꾸준하게 수익이 창출되고,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더욱 튼튼해졌다는 분석이다. 중견 업체에서도 신용등급 ‘상향’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한신평이 서희건설(035890)의 신용등급(BB+)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신평은 반도건설(BBB+)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국내 주요 건설사는 최근 몇 년간 해외부문 부실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이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GS건설(006360),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까지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업황 전반에 신인도가 낮아져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최근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내 주택시장에 집중한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 나신평은 반도건설에 대해 “채산성이 양호한 분양물량 증가로 지난해 재무수치가 개선됐다”며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분양현장이 원활하게 종료되면 중기적 관점에서도 우수한 영업실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등급 전망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진행 중인 주택현장 18곳 중 평균 분양률은 99%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상가 등이 미분양되면서 동탄4.0, 7.0, 8.0과 김포4차 등 4곳의 분양률이 95~98%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14곳 현장은 모두 분양률이 99%를 넘었다.

중견 업체와 달리 대형사는 여전히 해외프로젝트가 신용등급 향상의 열쇠를 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해외보다는 국내에 집중한 결과 신인도를 회복했으나 대우건설(047040)은 해외프로젝트 원가추정과 공정관리 능력에 대한 신인도가 하락하면서 신용등급이 기존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오히려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류종하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올해 해외건설 수익성은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미청구공사 부담으로 인해 여전히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수익성 개선의 열쇠인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잔고 내 비중도 축소되고 있어 변화는 느리지만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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