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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치아 치료 길 열렸다

박주철·손원준 서울대 교수팀

상아질 재생 약물 세계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시켜 시린이 증상(상아질 지각과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상아질은 치아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노란 빛을 띤 흰색의 단단한 조직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박주철 치의학대학원·손원준 치과병원 교수팀이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단백질인 ‘CPNE7’ 기능을 하는 펩타이드 약물을 개발, 동물 실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기능성 펩타이드는 물에 녹는 수용성으로 상아세관(상아질과 신경·혈관·세포가 있는 치수를 연결하는 관)을 통해 흡수돼 손상된 상아질의 재생을 유도한다.

박 교수는 “CPNE7의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가격도 비싸 경제성이 뛰어난 기능성 펩타이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이 물질이 들어간 시린이용 가글액(구강청결제)이나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발라주는 연고 형태의 치료제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팀은 앞서 치아발생 과정에서 CPNE7 유전자·단백질이 상아질 형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을 치과 분야 최고 학술지인 ‘저널 오브 덴탈 리서치’(JDR)와 ‘바이오 머티리얼즈’에 발표했다. 이어 치주조직 재생 및 시린이 치료용 펩타이드 약물을 개발해 미국·일본에 특허 출원했다. 지난해 치의학대학원 창업보육센터에 하이센스바이오를 설립해 벤처 인증을 받았다.

그는 “추가 연구 프로젝트를 따내 기능성 펩타이드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인도·브라질 등지에 대한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시린이 치료제가 없어 치과에서 손상 부위에 합성 레진 등으로 수복 치료를 하고 있는데 근본적 치료를 위해선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린이 치료제 등을 세계 첫 상용화하면 사회·경제적 효과와 잇몸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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