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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황금의 땅’ 한강변에 무슨 일이 …

세븐일레븐 12곳 사업권 잃어

8년 만의 첫 입찰서 지형급변

GS25 6곳 따내 매장수 2위로

11월 미니스톱 11곳 운영권 만료

“서울 최대 수익상권 확보하라”

업계 1위 CU와 또 격투 예고







# 편의점 업계 최고 노른자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한강공원 부지다. 매출과 브랜드 노출 효과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곳에 위치한 편의점은 총 29개. 최근 편의점이 들어선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점포 입찰이 실시됐다. 세븐일레븐이 소유한 12개 점포가 새로 입찰에 부쳐진 것. 결과는 GS25가 6개, CU가 2개, 개인사업자가 4개 점포를 낙찰 받았다.



서울 시내 최대 수익 상권 중 하나인 한강공원 편의점 지형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한강 변 매장 수 1위였던 세븐일레븐 전 점포가 입찰 매장으로 나오면서 한강 변 순위 구도가 바뀐 것이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진행된 한강 변 편의점 입찰 경쟁에서 기존 4개 점 외에 6개 점의 운영권을 추가 획득하며 총 10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 입찰을 통해 올 6월 기준으로 한강 변 편의점 점포 수 2위로 올라선 GS25는 1위인 미니스톱(11개)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는 한편 3위인 CU(4개)의 매장 수를 앞질렀다. 한강 변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했던 세븐일레븐의 경우 현재 한강 변 점포를 모두 철수했다.

입찰 이후 GS25는 잠실, 잠원, 양화 지구를 점령했다. 낮은 입찰가로 경쟁에서는 밀린 미니스톱은 여의도, 난지, 반포, 뚝섬 지구를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추가 2개 매장 사업권을 얻은 CU는 여의도에 이어 광나루와 잠원 지구에 새로 입성했다.



세븐일레븐이 한강 변 매장 수 ‘0’을 기록한 이유는 운영 기간 만료 후에도 한강체인본부 측의 지침을 따르지 않아 법적 다툼이 발생해서다. 서울시는 공유재산법에 따라 한강 변 편의점 점포를 두고 첫 공개입찰을 진행했고 입찰 경쟁은 한강 변 매장을 호시탐탐 노리던 후발 편의점 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한강 변 편의점 운영 계약은 편의점업체가 한강체인본부와 컨소시엄을 맺고 한강 변에 직접 시설물을 설립한 뒤 사업 운영 기간인 8년이 지나면 서울시에 임차료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서울시에 시설물을 귀속시키는 BOT 형태였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12개 매장의 계약 기간이 종료됐지만 매장을 공동 운영하던 한강체인본부가 기간 만료에 불응하고 올해까지 불법 영업을 지속하면서 분위기 상 입찰 참여조차 어려워 사업권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편의점업체들이 한강 변 매장 사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그 어떤 상권보다 수익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방문객 수는 2006년 3,500만 명에서 지난해 7,000만 명으로 10년 사이 2배 증가했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한강 변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급증했다. 성수기인 여름철 주말의 경우 한강 편의점 매출은 전국 매장 매출 순위 1~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공원은 나들이객의 구성비가 다양하고 내외국인이 모두 즐겨 찾아 브랜드 홍보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강 편의점 지형도는 오는 11월 다시 격변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인 미니스톱이 사업 운영 기간이 만료돼서다. 특히 시장 1·2위인 CU와 GS25가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윤·변수연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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