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개장 2주년을 맞은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11곳인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올해 7곳 이상 추가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또한 초기 ‘가전전문점’에서 벗어나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2년 전 ‘남자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며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처음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체험형 매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 측은 “일렉트로마트는 기존에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매장 형태를 넘어 가전제품은 물론 드론, RC 등을 직접 체험하고 쇼핑 중 맥주나 음료를 즐기고 오락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쇼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남성과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는 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일렉트로마트를 이용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2.7%로 기존 이마트 27.8% 대비 5% 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비중도 20~30대가 전체의 48%로 절반 가까이 달해 이마트 평균인 35%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현재 11개인 일렉트로마트를 올해 7개 더 추가하는 등 출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 이후 남성과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등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MD와 체험형 매장 확대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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