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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주목! 바이오 벤처 <13>토모큐브]"살아있는 세포 3차원 관찰 빅데이터 구축"

"난치병 등 질병 진단 수준 높일 것"

토모큐브는 기술 창업 전문가들이 뭉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기술기업 2곳을 창업한 후 성공리에 엑시트(매각 또는 투자금 회수)까지한 홍기현(왼쪽부터) 대표와 세계 일류 광학렌즈기업인 칼짜이즈에서 17년간 경력을 쌓은 엘리엇 박 최고마케팅책임자(CMO),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박용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토모큐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챈이 지난해 설립한 연구소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인체를 움직이는 모든 세포에 관한 지도, 즉 ‘셀 아틀라스’를 완성하는 것이다. 37조 2,000억 개에 달하는 세포들의 목록을 만들고, 살아 움직이는 세포간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다면 모든 난치병의 근본 원인을 알고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스타트업 토모큐브의 최종 목표도 일종의 ‘셀 아틀라스’를 그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있는 세포를 입체적으로 관찰한 뒤 이미지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난치병의 진단·치료 기술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토모큐브가 상용화해 이미 세계 각지 연구소에 판매하고 있는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자 도구다.

원천 기술을 개발한 박용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기존에 현미경으로 세포를 상세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형광 물질 등으로 시료를 염색하는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해 한 마디로 ‘죽은’ 세포밖에 관찰할 수 없었다”며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3차원 영상으로 실시간 촬영해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포를 살아있는 그대로 관찰할 수 있기에 체내에 다시 주입해야 하는 치료용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등을 관찰·검증하는데도 유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할 방법 자체가 없었던 만큼 토모큐브의 기술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창업 6개월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미사이언스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3D 홀로그래피 현미경’ 판매 성적도 훌륭하다.



박 CTO는 “기존 형광현미경(자외선에 의한 형광 현상을 이용해 세포 등을 관찰하는 현미경)을 사용해 연구를 진행하던 연구자들을 위해 3D 홀로그래피 기술에 형광현미경 기술까지 접목한 신제품이 조만간 출시된다”며 “일본에서는 벌써 8대의 선주문이 들어왔을 정도로 업계 관심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는데 전세계 병원·연구소 등에 이미 22대가 설치됐고 올해 말까지 총 50대 설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장비 판매에 힘입어 토모큐브의 최종 목표인 ‘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한 환경이 차츰 구축되고 있는 것도 큰 보람이다. 박 CTO는 “10년 뒤에는 사람이 직접 현미경을 들여다 보는 게 아니라, 모든 분석과 진단이 데이터 기반의 자동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장비를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독일 암센터, MIT·하버드메디컬스쿨 등 유수 연구기관에 무상 대여하고, 그들이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질병 관련 3D 세포 이미지를 수집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2020년까지 100개의 질병에 대한 1만~5만 개의 세포 데이터를 확보, 독자적인 진단법을 개발해 진단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모큐브의 3D 홀로그래피 현미경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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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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