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문화재단은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의 일환인 ‘사이먼&베를린 필하모닉’ 공연 예매를 7일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공연은 오는 11월 19~20일 양일 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올해 최고의 기대를 모으는 이 공연의 티켓 가격은 7만 원(C석)부터 시작되지만 R석은 45만 원으로 올해 클래식 공연을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워낙 단가가 높은 단체로 꼽히는 까닭에 4년 전 내한 공연 당시 가격으로 동결한 수준이 이 정도다. 예매는 금호아트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 4개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이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6번째 내한이자,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으로서 함께하는 마지막 한국 공연이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내한 일정 중 첫날인 19일 공연에서는 R.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중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빈 필, 그리고 베를린 필 협연을 이뤄낸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그간 내한공연에서 오케스트라 외부의 협연자를 세운 역사가 없었기에, 랑랑과의 협연계획은 최고의 레퍼토리를 최상의 연주자와 선보이고자 하는 래틀의 이번 공연에 대한 욕심과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둘째 날인 20일 공연에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진은숙의 작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이 예정됐다. 스트라빈스키는 사이먼 래틀의 손꼽히는 베스트 레퍼토리이며, 진은숙의 작품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이번 아시아 투어를 위해 위촉한 곡으로,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초연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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