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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전 ‘막차’ 대출…6월 은행권 주담대 전월 대비 11% 늘어

전 금융권 가계대출 7조8,000억원으로 완화

주담대는 4조3,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

주택안정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는 ‘6·19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3일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이호재기자




부동산 규제 전에 돈을 빌려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을 넘어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6월 가계대출 동향(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월(10조원)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들었고 지난해 같은 달(11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3조8,000억원이 줄었다. 상반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4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조4,000억원)봐 10조1,000억원 줄었다.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1,000억원으로 5월(6조3,000억원)에 이어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주택거래량이 뛰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택매매량은 4월 3만9,000건에서 5워 4만7,000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매매거래량도 5월 1만호에서 지난달 1만5,000호로 증가했다. 이는 6월 19일 발표된 ‘6·19 부동산 규제’로 이달부터 서울과 경기 광명,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에 금융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4조3,000억원으로 5월(3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었다. 금융위는 “5~6월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 요인에 따라 3~4월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2015년과 2016년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대출은 지난달 1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월(3조7,000억원)과 지난해 같은 달(5조1,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상호금융(1조4,000억언)과 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2금융권의 대출이 감소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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