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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매출 3배↑… bhc의 홀로서기 성과, 기부펀드도 조성





#박현종(사진) bhc 회장이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영성과를 소개했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2,326억원으로 전년대비 26% 늘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튼그룹이 인수할 당시인 2013년 말의 827억원보다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 회장은 “bhc를 인수한 후 추가로 사들인 다른 외식 브랜드의 매출까지 합하면 5배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제너시스그룹의 자회사였던 bhc는 지난 2013년 로하튼그룹이 인수하며 독립 경영을 시작했다. PEF가 경영권을 맡은 후 4년여 동안 bhc는 매년 두 자리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가맹점 수는 1,395개로 인수 당시보다 73% 증가했고 임직원 수도 220명으로 4년 사이 약 2배 늘었다.

bhc 측은 투명·상생 경영과 재투자를 성공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삼성전자 출신 전문경영인인 박 회장을 영입한 후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체계화했고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해 에는 60억원 투자해 최신식 설비의 식품 공장을 짓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박 회장은 사회공헌활동과 상생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펀드를 조성, 소외 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직영점을 열어 운영하다 청년 사업가에게 매장을 분양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박 회장은 “성장도 중요하지만 고객은 물론 가맹점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가맹점주와 더 소통하고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의 ‘외국계’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총 투자금 1,650억원 중 3분의2인 1,000억원을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받았다”며 토종 회사임을 강조했다. 미국 본사로의 배당도 인수 이후 전혀 없으며 이익은 모두 재투자해 계속해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bhc의 더 큰 성장을 위해 당분간 매각 계획도 없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가격에 대해 박 회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높은 편인데 가격 부분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 소비자가 젊은 층인데 1마리를 두 명이 먹는다고 볼 때 1인당 만원이면 굉장히 높은 수준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bhc는 지난달 16일부터 대표 3개 메뉴를 할인 판매 중이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소멸되지 않으면 가격 인하를 연장할 계획이다.

같은 계열사였다가 현재는 소송전을 주고 받고 있는 BBQ에 대해서는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까지 소송에서 모두 이기고 있다”면서도 “소송전은 경영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이제는 제발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며 경쟁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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