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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는 유라시아의 중심...수출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김재홍 코트라 사장

10만명 고려인 네트워크 활용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마련을

김재홍 코트라 사장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영토 대국이면서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접해 있는 유라시아의 중심입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10만명의 고려인 네트워크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가능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새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19일 카자스흐탄 ‘2017 아스타나 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확인한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해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 수출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130여개 인종이 거주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맥과도 같은 곳인 만큼 한류를 확산시키며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만들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현지에 방영된 드라마를 통해 수준 높은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동경하는 욕구가 커졌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동차, 스마트폰, 화장품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0만명의 고려인 네트워크도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한국인 교포인 이들은 카자흐스탄 정치, 경제, 스포츠 분야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국가와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국회의원인 김로만 고려인협회 회장, 국민 스포츠 영웅 데니스 텐, 자동차 조립 기업인 알루르 그룹의 채유리 회장 등 많은 고려인들이 현지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일례로 최근 김로만 회장이 카자흐스탄 농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농업기술을 견학했다”며 “카자흐스탄에 한국의 농업기술을 수입해서 우수한 농작물을 기르고 이를 주변국에 수출하는 모델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등 유라시아 지역에 관한 정보를 얻고 현지 기업들과 사업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한-카 에너지 포럼 및 수출상담회’를 열고 웨이버스(공간정보 컨설팅)·아이티공간(산업환경안전 관리) 등 국내 기업들을 초청해 현지 기업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만 하더라도 미국, 중국, 독일, CIS 등 주요국의 에너지 프로젝트 동향과 시장 조사 결과를 우리 기업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단순히 수출 기회를 열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과의 합작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종합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타나=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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