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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피노키오? "하루 평균 4.6번 꼴로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의 발언을 ‘팩트체크’해 그가 지난 6개월 동안 무려 836번의 거짓말 혹은 오도발언을 분석했다. 하루 평균 4.6번 꼴이다.

WP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기업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 지출, 감세 규모 관련 언급들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두고 “죽어가고 있고, 근본적으로 죽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44차례나 했다. 그러나 중립적인 의회예산국(CBO)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는 내부적으로 붕괴하고 있지 않다. 당분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대통령 취임 훨씬 이전에 확정된 일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황당한 습관도 있다. 약 30번에 걸쳐 그런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25의 가격을 자신이 낮췄다고 20번 정도 주장했다. 실제 가격 인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그는 또 지난 17일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중국에 다시 쇠고기를 팔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시 주석은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걸로 끝났다”고 자랑했다.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이미 오바마 정부 때인 작년 9월 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 수입 재개 날짜만 새로 잡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나토 회원국들에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덕분에 “나토에 수십억 달러의 돈이 더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를 방위비로 지출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그런 합의의 연장선에서 돈이 더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역대 최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다고 자랑한 바 있다. 설령 그것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이는 해리 트루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감세 규모보다는 작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자신의 최근까지 42건의 법안에 서명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법안에 서명했다는 주장도 허구다. 같은 기간 역대 대통령들의 법안 서명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미 카터가 70건, 조지 H.W.부시 (아버지 부시) 55건, 빌 클린턴 50건 등으로 드러났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거짓말 때문에 총 152번의 피노키오 호칭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거짓말 정도를 책정하는 ‘피노키오 지수’로 봤을 때 가장 높은 점수인 4점을 20번이나 받았다며 “그가 피노키오를 싫어한다면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진실만을 말하라”라고 조언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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