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혹서기는 체력저하가 발생하고 피로도가 높은 계절인 만큼 적절한 식음료 선택이 중요하다. 업체들은 여름을 잘 나고 휴가철 건강유지에 도움을 주는 각종 음료 및 건강식들을 선보이느라 바쁘다. 시원한 음료와 맥주, 면류는 물론 휴가지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빠듯한 휴가 일정 속에 체력을 관리하기 위한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하다.
맥주가 가장 잘 팔리는 시기는 한여름이다.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이후 1,200만캔 판매를 돌파한 발포주 ‘필라이트’를 앞세운다. 롯데주류는 지난 6월 라거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했다. 깔끔한 맛을 무기로 음악 페스티벌,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의 세 번째 한정판 제품 ‘호가든 레몬’으로 다양성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시원한 음료와 빙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형태의 빙수 제품을 선보인다. 혼자서 테이크아웃해 먹을 수 있는 ‘컵빙수’부터 과일을 넣은 얼음을 갈아 만든 ‘과일얼음 빙수’ 등이 고객을 기다린다.
라면 업계는 더운 날씨를 겨냥해 비빔면·콩국수 등 차갑게 먹는 제품을 중심에 뒀다. 농심이 2008년 출시한 ‘둥지냉면’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는 5월 출시한 ‘콩국수라면’을 앞세우고 있다.
최근 들어 장거리 휴가지가 늘고 캠핑이 발달하면서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에서는 뜨거운 물만 있으면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제작된 가정간편식(HMR) ‘햇반 컵반’과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안주로서의 장점을 부각한 ‘비비고 왕교자’를 포인트로 제시한다. 휴가철 체력 관리 차원에서 홍삼을 쉽게 들고 다니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KGC인삼공사의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주목 받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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