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매장’을 만들어가는 엘리비젼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엘리비젼은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기만 해도 옷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옷과 어울리는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VR·AR의 기술력으로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물론 각종 정보안내시스템에 적용 되고 있다. 공항 탑승구 위치를 비롯한 공항정보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빵 가게에서 제품의 정보를 미리 획득해 입맛에 맞는 빵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설치된 자동 높이 조절 키오스크(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은 장애인들의 도서관 출입과 안내에 도움을 주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리비젼은 신한금융투자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오는 10월께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2019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KTB투자증권(030210)을 통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도 진행중이다. 안덕근 엘리비젼 대표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활용영역은 무한하다”며 “활용영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엘리비젼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DID)를 이용한 옥외광고의 일종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의류 매장에 걸려 있는 옷을 꺼내 들면 상품의 가격부터 재질과 치수, 다른 소비자들의 평가까지 상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거울 겸용 스크린에 보여주는 기술력이다. SPC 그룹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파리바게트와 던킨도너츠 등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안 대표는 “VR·AR기술력을 상용화시켜 해외국제공항에도 납품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미용실에서 수분측정과 두피관리 등을 받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제품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엘리비전의 매출은 지난해 59억원으로 전년대비 55.2%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2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976.9%늘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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