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승마 지원과 재단 출연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의 결정이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최지성 전 실장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승마계를 지원하라고 언급한 것이 정유라 때문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전 실장은 자신이 최씨 요구를 수용하도록 승인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부회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승마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유라 지원’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최씨가 뒤에서 장난을 친 것 같은데,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유언비어 같기도 한 내용을 이 부회장에게 옮기는 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유라 지원 관련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해 봐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정유라 지원이) 문제가 되면 ‘나는 벌써 40년 근무했으니까 책임지고 물러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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