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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임시배치' 소식에 中매체들 "외교·군사 보복" 경고

롯데마트 무전 설비 점검하는 중국 당국/연합뉴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임시배치를 이유로 중국이 다시 한국에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한 것을 두고 중국 당국이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항의한 데 이어, 관영 매체들이 외교 및 군사 보복을 각오해야 하며 양국 외교·경제관계까지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 위협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한국이 사드 배치를 주장하면 한국과 중국의 외교와 경제관계가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는 “사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군사 및 국익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 때문에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한중 양국 관계의 손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치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이 국가 안보에 위배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드 배치에 외교·군사 등의 조치를 포함해 중국의 보복이 따를 것”이라 평가했다.

사드를 두고 한중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추가 보복을 걱정하고 있다. 사드 공론화 이후 롯데는 112곳에 달하는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의 중국 점포 중 87곳에 사실상 영업을 중단하게 했다. 업계 측은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중국 당국이 영업을 정지시키고 시정 여부를 확인하러 나오지 않아 영업을 못 하게 하고 있다”며 피해 상황을 토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중국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중국 판매량은 10만5,1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기아차는 같은기간 64% 줄어 5만2,438대를 판매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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