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렉서스 '이유있는' 돌풍

월 납입금 9만원대 유예 할부 상품 내놔 인기...6월까지 5,855대 팔려





ES300h


한국토요타의 렉서스가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6월까지 판매량은 5,855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ES300h’는 3,776대로 43.5% 급증했다. ES300h는 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틈바구니에서 지난 5월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S가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04~2006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렉서스의 활약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차에 대한 불신과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 우수한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렉서스가 파격적으로 내놓은 금융상품이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렉서스는 3월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1,0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부담 제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예 할부 금융상품이다. 개념은 단순하다. 차량 구입 시 차 값의 50%만 지불하고 2년간 월 9만4,430원을 낸다. 2년이 지난 뒤에는 나머지 차 값 50%를 내거나 추가로 유예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렉서스 ES300h 슈프림 모델(5,680만원)을 산다면 구입 비용은 차값의 절반인 2,840만원에 취득·등록세 등을 포함한 3,000만원 정도다. 현대차의 ‘그랜저IG’ 2.4 가솔린 모델이 3,055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랜저를 살 돈으로 렉서스 ES300h를 탈 수 있는 셈이다. 월 9만4,430원의 납임금 역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시장은 반응했다. ES300h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100대 이상 구매한 연령대 중에서는 30대가 지난해보다 51.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수입차를 타고 싶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층들이 부담 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렉서스를 선택한 것이다.

렉서스는 이 프로그램이 실적으로 이어지자 지난달부터는 대상 차종을 2개(ES, NX) 차종에서 11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소형차 CT200h는 월 8만원, 준중형 세단 IS200t는 월 10만8,000원, 대형 세단 GS200t는 13만원에 탈 수 있다. 다만 7월부터는 인기 많은 차종의 월 납부금 금리는 소폭 인상돼 ES300h의 경우 월 12만3,000원 정도를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렉서스가 디젤 게이트 이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흐름을 잘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수요와 자금 상태와 시장 분위기를 잘 분석해 프로모션에 적극 나선 것이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수입차 금융업체 관계자는 “유예 할부는 고객이 월 이자를 대납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익성에서도 문제가 없다”며 “다만 유예금을 나중에 못 받을 가능성이 있어 다른 업체들은 관련 상품을 잘 만들지 않지만 리스크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