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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증권시장 예측자료 활용하기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 연구소장





증시전문가들의 시황 적중률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의 한 컨설팅업체가 지난 2000∼2008년까지 시황전문가들의 적중률을 분석한 적이 있다. 모두 51명의 전문가들이 보인 적중률은 48%로 나타났다. 시황전문가들의 시장 예측이 지속적으로 맞을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애널리스트의 증권시장 예측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해가 필요하다. 첫째, 애널리스트가 사용하는 자료는 과거의 데이터다. 앞날은 예상치를 사용하지만 예상치는 그 자체로 틀릴 가능성이 높다. 둘째, 그들이 일치된 전망치를 내놓으면 불안하다. 일치되는 전망치가 많으면 시장은 거꾸로 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때가 시장 상황이 장단기적으로 변곡점의 근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그들은 결과를 보고 해석한다. 해석은 너무도 정교하다. 이때 후견지명 효과가 나타난다.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즉 추세의 연장선에서 예측하지만 급격한 추세 반전은 그들의 예측 영역이 아니다.

나는 시황 분석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첫째, 시장 예측을 추종할 수 있지만 실제 행동은 틀릴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둘째, 상승을 예측한 자료를 따라 투자하더라도 주가의 천장과 바닥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역전 현상에 대응하는 것은 온전히 투자자의 몫일 수 있다. 셋째, 장기 추세가 상승기로 전환되더라도 몇 차례 조정기를 거치기 마련이다. 이때 매 단계마다 영향을 미치는 단기 매매와 투자 자금의 증대 욕구 등 투자심리와 행태가 전체 투자를 망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현재의 증권시장을 예측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자. 우선 증권시장이 추세적 전환을 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6년간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8개월에 걸친 상승을 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종합주가지수의 목표를 상향하기 시작했다. 이는 각종 경제지표의 호전 신호지만 증권시장에서는 단기 상승의 마무리와 함께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만일 증권시장이 장기 상승할 것에 무게를 둔다면 조정이 있더라도 이는 재상승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시간이 된다.

일반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이 증권시장에 대한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시장 참여를 미룬 경우 지금이 적기이고 다음에는 너무 늦다. 이미 시장 참여를 하고 있으면 투자 자금의 추가를 포함해 적정 규모의 최종 자금은 지금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음 상승단계에서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 이는 시장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참여하는 군중심리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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