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의’ 논란이 벌어진 해외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내한공연을 두고 주최사인 현대카드가 17일 공식 사과했다.
현대카드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으로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현대카드가 주최한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은 공연 직전 입국과 제한적 소통으로 논란을 낳았다. 특히 리허설 관람 혜택 등이 포함된 65만 원짜리 ‘VIP 티켓’은 리허설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는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를 한 뒤 조속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품 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란데의) 공연 외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했다”며 “공연을 단순히 두 시간의 무대가 아닌 교감(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란데 측이) 혹시 요즘 한국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줬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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