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태원 "근육만 키우다 보면 관절 망가진다"

SK그룹 제1회 이천포럼

사회혁신, 관절운동에 비유

세계적 석학 등 200명 참석

“SK그룹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그룹이 커지는 것입니다. SK그룹이 구심점으로 사회를 포함하는 방법으로 생존과 경쟁력 회복의 좋은 ‘툴’이 될 수 있으며 충분히 노력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이천포럼’에서 자신이 제안한 ‘공유 인프라’ 개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개막 세션 중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 세션에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재열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패널로 참여해 ‘딥체인지’와 ‘사회혁신’에 대한 소신을 가감 없이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제안한 ‘공유 인프라’가 SK그룹의 생존과 경쟁력 회복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내가 쓰고 남도 쓸 수 있는 것을 내놓는다는 개념으로 좋은 공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공유 인프라는 공동체로 들어와서 함께하면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동시에 기업의 생존과 이익 추구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의 규모를 키우게 되면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범위가 더욱 커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직원은 8만명이지만 협력사와 하도급 업체, 그들의 가족을 포함한 공동체는 200만명이 넘는다”며 “공동체를 더 확장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면 행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이 추진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딥체인지2.0’의 이유에 대해서는 근육 운동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근육(재무적 가치)만 키우다가는 관절(사회적 가치)이 망가진다”며 “기업이 돈만 많이 벌려고 한다면 결국 관절의 부담이 커지게 되니 이를 막기 위해 관절운동을 하자는 것이 SK그룹이 사회혁신을 하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SK그룹이 개최한 ‘이천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과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계적인 석학들이 강연자로 함께해 SK그룹 임원들과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현실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을 한데 모아 세계적인 석학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기업을 이끄는 리더는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 때문. 최 회장이 제안한 ‘딥체인지2.0’의 철학과 목적을 제대로 그룹 내 정착시키고 적극적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딥체인지2.0’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 회장 역시 사석에서 기업을 경영하지 않았다면 공부를 계속했을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스스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미래를 위한 소재’ ‘지능:뇌와 인공지능’ ‘사회혁신과 기업 역할’ 등 세 가지 주제로 개막 세션이 진행됐으며 22일부터 24일까지 △과학기술혁신 △사회혁신 △지정학적 위기와 기업의 과제 등의 주제로 나눠 세션이 열릴 예정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