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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여지구 '버스 차고지 재개발' 극적 합의

재개발조합·버스사 송파상운

대체 차고지 마련키로

오늘부터 버스 정상 운행도

23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김정수(오른쪽) 거여2-2 재개발조합장과 이영균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송파상운지부 위원장이 송파상운 차고지 철거 문제와 관련, 7시간 대치 끝에 극적으로 합의한 후 손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 송파구 거여지구 재개발 대상지에 있는 버스 차고지를 둘러싸고 7시간 동안 극한 대립을 벌인 재개발조합과 버스 업체 송파상운이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양측은 임시 차고지 마련에 합의해 운행이 중단됐던 송파상운 소속 버스 노선 9개(3214·3314·3315·3316·3317·3416·370·3318·3321)를 24일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재개발조합이 송파상운에 앞으로 32개월 동안 재개발 구역 내 730여평의 땅을 임시 차고지로 허가해주기로 했다. 송파상운은 이 기간에 송파구와 협의해 대체 차고지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집행사무소·재건축조합이 마천동 송파상운 차고지에 대한 강제철거를 집행하면서 송파상운 직원들과 충돌이 일어났다. 재개발조합은 그동안 재개발 대상지에 있는 차고지를 비워달라고 송파상운에 요구했지만 송파상운은 대체 차고지 미확보 등을 이유로 이전을 미뤄왔다. 이날 강제철거는 법원의 인도집행 판결에 따른 것이었다.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200여명의 송파상운 직원들은 자신들이 운행하는 버스 위에 올라가 오물과 물폭탄을 날리며 강제철거를 하러 온 840여명의 집행관들과 격렬히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관과 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해 부상자가 8명 발생하기도 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거여지구 재개발 대상지에 있는 버스 업체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조합 측이 포클레인을 앞세워 강제철거를 시도하자 송파상운 노조원들이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박우인기자


이날 양측 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버스 운행이 중단돼 애꿎은 지역 주민들만 피해를 봤다. 이날 송파상운 소속 시내버스 9개 노선, 104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급한 대로 해당 노선에 다른 지역에서 운행 중인 버스 58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평소 운행 대수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버스 배차시간이 길어졌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모(42)씨는 “임시 버스가 다닌다고는 하지만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며 “안과 예약시간에 늦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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